핫한 파티에 핫한 피플, 그리고 포르쉐
Courageous men of GQ NIGHT
What time is it? (TOUCH)
엠포리오 아르마니에서 선보인 최초의 터치스크린 스마트 워치.




엠포리오 아르마니 디스플레이 스마트 워치 제품들은 고객이 원하는 경험과 기대하는 기능성을 모두 실현한다. 특히 이들 시계는 Emporio Armani 브랜드의 가장 탐나는 디자인에 뛰어난 웨어러블 기술을 더했다. 고객은 자신의 시계에 직접 전달되는 메시지와 알림을 통해 언제나 정보를 수신할 수 있고, 맞춤형 시계 페이스 디자인과 스타일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교체형 스트랩으로 한껏 멋을 부릴 수 있다.








주요 특징
1. 디자인 각자의 스타일에 잘 어울리도록 여덟 가지의 독특한 시계 페이스 디자인과 색상 조합을 맞춤형으로 꾸밀 수 있으며, Saved Faces 마이크로 앱으로 맞춤형 시계 페이스 디자인을 저장할 수 있다. 2. 활동 추적 선호하는 앱과 연결해 걷기, 달리기 및 신체 활동 목표를 추적할 수 있다. 3. 스트랩 교체 시계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핀을 통해 스테인리스 스틸, 가죽, 실리콘 재질 등의 11가지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4. 앱 다운로드 Google Play™ Store에서 제3의 앱을 시계에 바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5. 음악 Google Play Music 앱으로 시계에서 직접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조절할 수 있다. 어디에서든 음악 라이브러리에 접속할 수 있다. 6. Google Assistant 클릭만으로 날씨를 확인하고, 알림을 설정하거나 길을 찾을 수 있다. 7. 화면 AMOLED 화면으로 선명하고 완벽한 원형 화면을 볼 수 있다. 8. 충전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다양한 기능부터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정말 이 시대의 진정한 스마트 멋쟁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필.수.아.이.템.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마트워치에 대한 후기를 남겼다.
1. 윤효혁
https://www.instagram.com/p/Bc8iJqfnI92/
2. 김예람
3. 아우라엠
https://www.instagram.com/p/Bc6D7ORnlLi/
4. 이온스
5. 박태일
달라꼬르떼의 아트 프로젝트
이상적이면서도 정확하게 디자인된 에스프레소 머신. 보이는 게 전부라는 걸 믿고 한 잔 마신다면, 각각의 디자인에 담긴 전언을 읽고 나서 한 잔 더 마시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스 머신 전문 기업 달라 꼬르테에서, ‘A(di)ssemble(조립하다 + 진짜 의도를 숨기다)’이라는 콘셉트로 똑똑한 에스프레소 머신 미나의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모임별, 길종상가, 윤향로, 장우철처럼 각각의 ‘인장’이 분명한 아티스트들이 모였다. 쉽게도, 보이는 대로 믿으면 된다. 구입도 가능하다. meteora.co.kr
2018년 주목해야 할 신기술
이제 새해 운수는 그만 보고 2018년 주목해야 할 신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기술들이 당신의 불운을 막아줄 거다.



반려 로봇, 지보 지보(Jibo)는 MIT 신시아 브리질 교수가 개발한 반려 로봇이다. 뉴스, 날씨와 같은 질문에 답한다는 점에서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등 인공지능 스피커와 비슷하지만, 둥근 머리가 달려 있고 애니메이션 아이콘을 사용해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가족 구성원의 얼굴과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가 말하는 사람 쪽으로 얼굴을 돌려 쳐다보거나, 말할 때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은 그야말로 인간적이다. 이제 지보 같은 로봇 친구를 집마다 갖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출근할 때 따뜻한 말로 배웅을 해주고 혼자 가구를 조립할 때 순서를 읊어주고 잠들기 전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역할은 이제 로봇이 맡게 될 거다. 구매 링크


똑똑한 인덕션, 테이스티 원 탑 레시피에 맞게 스스로 조리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인덕션이 나타났다. 테이스티 원 탑(Tasty One Top)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해 처음 도전하는 요리도 실패하지 않게 도와주는 똑똑한 요리 기구다. 인덕션에 달린 센서와 온도계가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해, 스테이크를 미디움 레어로 익히려면 언제 뒤집어야 할지, 언제 끓는 기름에 재료를 넣어야 할지 알려준다. 최근 출시된 비슷한 제품군 중에서도 테이스티 원 탑이 눈에 띄는 이유는 버즈피드가 운영하는 테이스티(Tasty)의 방대한 레시피를 바로 우리집 주방에서 따라해볼 수 있기 때문. 테이스티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틀어 1억 명의 팔로워를 가진 요리 채널이다. 테이스티 원 탑이 탄생하면서 브라질 요리에서 프랑스 요리까지, 치즈 버거에서 닭갈비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보는 즐거움이 먹는 즐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매 링크


초소형 드론, DJI 스파크 DJI 스파크(DJI Spark)는 무인항공기와 촬영 기기를 제작하는 세계 최대 드론업체 DJI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62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무게는 300g. 양측에 달린 프로펠러를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도 매력적이지만 컨트롤러나 스마트폰 없이 맨손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며 손짓으로 드론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셀카를 찍을 때 한 손을 들어 인사하듯 손바닥을 흔들면 기기가 3m 전방으로 날아오른다거나, 만세 포즈를 취하면 착륙 모드로 전환돼 이륙 전 위치로 하강하는 식이다. 촬영 시간이 최대 16분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기존의 절반 가격에다 조작이 쉽다는 점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구매 링크
보급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고 VR 기기를 구매하기 꺼려했던 가장 큰 이유는 3가지다. 첫째는 비싸고, 둘째로는 사양에 맞는 컴퓨터를 갖춰야 하고, 셋째로는 각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케이블과 사투를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에서는 VR 헤드셋에 컴퓨터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 올인원 제품,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만들었다. 마크 주커버그가 바라는 건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VR을 경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격도 199달러로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오큘러스 고만큼 그 안에서 시연될 컨텐츠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 드라마인 <기묘한 이야기>와 연계된 콘텐츠와 픽사 최초의 VR 스토리텔링 콘텐츠 <코코>, 에미상을 받은 우주 탐험 콘텐츠 <스페이스 익스플로러>가 대기 중이다. 페이스북은 또한 오큘러스 고 출시와 발맞춰 뉴스피드의 3D 미디어 유형을 늘릴 예정이며 360도 라이브 비디오와 같은 실시간 체험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초 출시 예정. 설명 링크


해킹 방지 와이파이 라우터, 노턴 코어 TV, 세탁기, 커피머신 등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이 결합하며 사물인터넷 시대가 가까워졌다. 덕분에 편리해지긴 했지만 모든 가전제품이 해킹될 수 있다는 위험성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런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만텍에서 만든 노턴 코어(Norton Core)다. 기존의 와이파이와 달리 홈네트워크를 통해 오가는 악성코드, 스팸 등을 검사하고 하나의 장치에서 바이러스 징후가 보이면 즉시 연결을 중단하고 사용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존의 와이파이 라우터와 달리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이는 건 덤이다. 구매 링크
식지 않는 머그컵, 엠버 머그 커피가 너무 뜨거우면 입 천장을 데고 너무 차가우면 맛이 없다. 엠버 머그(Ember Mug)는 커피나 차를 마시기 좋은 온도로 유지해 주는 꿈의 머그잔이다. 머그잔에 뜨거운 커피를 따른 뒤, 스마트폰으로 약 49도에서 63도 사이, 사용자가 좋아하는 온도를 선택하면 마지막 한 모금까지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추운 날 야외에서 커피를 마실 때나 잠시 딴짓을 하느라 커피를 방치해놓았다 해도 이제 걱정 없다. 이 놀라운 머그잔은 LA에 본사를 둔 엠버 테크놀로지에서 만들었으며 자매품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텀블러도 있다. 내년엔 맥주의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는 스마트 컵도 출시되길 바라본다. 구매 링크
푸조의 환골탈태 프로젝트 ‘5008 SUV’
푸조 5008이 골격 탄탄한 SUV로 바뀌었다. 짊어질 게 많은 푸조의 새 어깨다.


이러다가 SUV만 살아남고 모두 멸종하는 건 아닌가? 고급 세단과 슈퍼카를 만들던 브랜드도 앞다퉈 SUV를 내놓을 만큼 인기가 끝을 모른다. 작은 차를 주로 만들던 푸조도 버선발로 뛰쳐나와 대열에 끼어들었다. 대신 전에 없던 모델을 새로 만드는 도박판을 벌이기보다는, 기존의 차를 활용한 리모델링을 택했다. 그동안 쌓아온 이름값에 기대면서도 상품성을 끌어올린 차를 내놓겠다는 의도다. 시작은 3008이었다. 원래 MPV(Multi Purpose Vehcle)였던 차를 SUV로 바꾸었다. 한 체급 위 MPV였던 5008도 달라진 세상 앞에서 얼른 SUV로 옷을 갈아입었다. 내친김에 이름까지 고쳤다. 기존 모델명인 5008 뒤에 ‘SUV’를 붙여 ‘푸조 5008 SUV’라고 개명해 작정하고 신분을 세탁했다.
사실 아무리 MPV라고 해도 5008의 디자인은 조금 따분했다. 딱히 아쉬운 점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찔하도록 근사한 구석도 없었다. 새롭게 SUV의 세계로 입문한 5008은 전 세대와 달리 앞모습에 힘을 실었다. 코끼리라도 잡아먹으려는 맹수의 눈처럼 헤드램프는 날카로워졌고, 프런트 그릴과 범퍼 하단부에 크롬을 입혀 반들반들하게 윤을 냈다. 하지만 지나치게 평평한 옆모습은 긴장감이 흐르던 전면부에 비해 좀 싱겁다. D필러가 꼿꼿이 서 있으면 옆태가 날렵해 보이지 않는데, 단숨에 뻗는 캐릭터 라인을 팽팽하게 넣거나 펜더를 부풀렸다면 조금이라도 속도감이 느껴졌을 것이다. 후련히 갈아엎은 얼굴처럼 옆모습 역시 산뜻하게 디자인했다면 어느 각도에서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SUV가 되었을 텐데.
그래도 흠잡을 데 없는 인테리어가 5008의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를 칸막이처럼 막아 각각의 자리를 1인실처럼 분할했고, 2단으로 만든 대시보드의 부피감이 유독 풍요롭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위로 올려 눈높이에 최대한 맞추었고, 1:1:1로 분할되는 2열 시트는 앞뒤로 움직일 수 있어 체형이 다른 3명이 타도 편하게 앉을 수 있다. 트렁크 바닥 덮개를 걷어내면 3열 시트를 꺼낼 수 있는데, 시트 크기가 작고 무릎 공간이 좁아 급하게 6명 이상 타야 할 때만 사용하는 게 좋다. 애초에 7인승으로 만들기에는 다소 무리인 크기라서 3열은 예상하지 못한 보너스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인테리어 하나 때문에 5008을 좋은 차라고 말하는 건 억지일 것이다. 이 차는 처음부터 연비에 초점을 맞춰 만든 실용적인 SUV다. 엔진이 격한 호흡을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단수를 높이고 재빨리 항속 기어를 물도록 설계했다. 고속도로 공인 연비는 13.1km/l지만, 실제로 정체가 없는 도로에서 16km/l를 넘는 연비를 증명했다. 엔진 회전수를 너무 야박하게 쓴다는 생각이 든다면 패들시프트를 당겨가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얼마든지 끌어낼 수 있다. 사륜구동을 포기하고 눈길, 모래 같은 주행 모드 설정 기능을 갖춘 전륜구동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뒷바퀴에 동력을 보내는 데 필요한 프로펠러 샤프트와 트랜스퍼 케이스만으로도 차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지고, 그건 고스란히 연료 효율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5008의 재능이 제원표에 구구절절 쓰여 있지는 않다. 실용적이면서 가격 부담도 적은 수입 중형 SUV를 찾는다면, 이만한 차도 없다고 장황하게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다만 ‘12.7km/l’의 복합연비, ‘4천2백9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이 두 가지 정보로 이 차가 돌아온 이유를 눈치챌 수 있다. 5008 환골탈태 프로젝트, 꽤나 성공적이다.






크기 ― L4640 × W1845 × H1650mm
휠베이스 ― 2840mm
무게 ― 1640kg
엔진형식 ― 직렬 4기통 디젤
배기량 ― 1560cc
변속기 ― 6단 자동
서스펜션 ― (앞)맥퍼슨 스트럿, (뒤)토션빔
타이어 ― 모두 225/55 R18
구동방식 ― FF
최고출력― ― 120마력
최대토크 ― 30.6kg·m
복합연비 ― 12.7km/l
CO₂ 배출량 ― 150g/km
가격 ― 4천2백90만원
제대로 만든 ‘중국산’테크 제품
‘중국산’이라는 말의 의미가 사뭇 달라졌다.
미 피트 앱과 연동할 수 있고 미세한 체중 변화까지 파악하는 초정밀 G자형 센서가 탑재된 체중계 미 스케일은 최저가 2만9천원대, XIAOMI.
탄소 섬유로 만들고 3단계 기어 최대속도 25kms/H를 내는 차체가 무게 7.3킬로그램에 불과한 폴더블 전동 스쿠터 S3는 372달러, FLJ by Aliexpress.com.
하만 카돈 스테레오를 탑재하고, 손동작 제어가 가능한 DLP 프로젝터 Z4 AURORA는 6백49달러, 풀 HD 해상도를 지원하고 900안시의 밝기를 보여주는 DLP 프로젝터 H1은 8백49달러, 모두 XGIMI by Aliexpress.com.
최대 192kHz/32bit의 음원 재생이 가능하고 자동차, 스피커, 헤드폰에 각각 최적화된 모드와 동시 연결을 지원하는 터치 휠 방식의 고해상도 음원 플레이어 X1 MARKII는 1백19달러, 1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2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총 3개의 드라이버가 각각 탑재되었으며 직경 3.5밀리미터의 리모컨 케이블과 직경 2.5밀리미터의 밸런스드 케이블을 모두 제공하는 오버 이어형 인이어 이어폰 F9은 1백9달러, 20그램에 불과한 블루투스 연결 휴대용 DAC BTR1은 69달러, 모두 FIIO by Aliexpress.com.
인텔 아톰 X7-Z8750 쿼드코어 프로세서, 8기가바이트 메모리, 128기가바이트 SSD가 포함된 7인치 화면의 울트라 미니 노트북 포켓은 5백9달러, GPD by Aliexpress.com,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튼튼하고 가벼운 압력과 낮은 타건음을 지닌 TTC 적축을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 MK01은 최저가 6만3천원대, 내장 PCB 안테나 두 개가 포함된 300Mbps의 와이파이 증폭기 R02는 최저가 1만5천원대, 모두 XI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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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디자인이 ‘올드카’라면?
이제 전기차가 쉴 새 없이 나올 것이다. 기술은 첨단이라지만, 디자인도 덩달아 첨단이어야 하나? 전기차 디자인의
답은 과거에 있을지도 모른다.
로버 미니 미니다운 미니를 바란다면 욕심인 건가? 몰라보게 팽창해서 이제 ‘미니’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라인업을 보고 있자면 한숨부터 나온다. 그렇다고 클래식 미니를 구입하자니 세심하게 관리할 용기가 없다. 꽉 막힌 도심에서 쉴 새 없이 팔과 발을 움직여야 하는 수동 운전도 자신이 없다. 그럼 로버 미니가 전기차로 나온다면? 뚱보가 된 미니를 보고 하나둘 떠난 마음을 되돌리고, 본래 추구하던 실용성과 경제성도 되찾을 것이다. 작고 가벼운 미니의 특성상 경쟁 모델에 비해 더 긴 주행 거리 확보는 물론이고, 차체 중앙에 배터리를 배치해 보다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운전자의 상체를 꼿꼿하게 받쳐줄 스포츠 버킷 시트를 단다면 더욱 민첩해질 움직임도 감당할 수 있다. 로버 미니의 디자인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게다가 유지비도 줄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0그램인 로버 미니라면 누가 거부할 수 있을까? 안효진(<모터매거진> 에디터)
페라리 250 GTO 믿을 만한 소식에 따르면 페라리도 SUV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러다가는 조만한 페라리 세단은 물론이고 전기차 페라리가 나올 수도 있다. 고회전 엔진과 최후의 심판을 하는 듯한 배기음이 빠진 페라리라니.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너도 나도 전기차를 내놓고 있는 추세를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페라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면 1962년형 250 GTO를 기반으로 삼았으면 한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라인의 250 GTO로 디자인한 전기차라면 거부감이 덜할 것이다. 전기차는 어쩔 수 없이 공기역학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데, 250 GTO의 매끄러운 곡선이라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이 상상이 현실이 되면 4백억원을 주고 오리지널 250 GTO를 산 수집가가 격하게 항의할 것이다. 오리지널 모델과의 구분을 위해서라도 와이어 스포크 휠 정도만 전기차의 상징이 된 에어로 휠로 바꾼다면? 못생겼다고 해도 휠 가운데에 노란 페라리 엠블럼이 박힌다면 또 어떻게 보일지 모른다. 김준혁(<탑기어 코리아> 에디터)
포드 에스코트 쿠페 1세대 전기차엔 “미래지향적이다”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지만, 나는 그 뜻을 “못생겼다”로 해석한다. 전기차라고 해서 디자인이 꼭 파격적일 필요는 없지 않나. 아직은 생소한 전기차라고 해도 얼굴만큼은 익숙하고 청순하다면 어떨지 마음 간지러운 상상을 해본다. 초롱초롱한 눈망울 같은 헤드램프를 슬쩍 박아놓았다면? 무심하게 만든 것 같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처럼 보이는 앞모습이라면? 거기에 잘 달릴 수 있는 선천적인 구조인 작은 몸체와 후륜구동의 조합만 갖춘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찾고 찾아 얻은 답은 1968년식 포드 에스코트 쿠페다. 작은 바람을 보태 루프 라인이 트렁크 쪽으로 미끄러지듯 떨어진다면 전기차다운 공력 성능도 높일 수 있다. 자동차 역사가 엎어질 판에, 어차피 상상은 자유 아닌가? 김송은(<모터리언> 에디터)
대우 르망 레이서 속도를 숫자로 표시하는 르망의 LCD 계기판을 처음 봤을 땐 ‘아, 자동차는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다. 차가 날아다니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진보는 없을 것 같았다. 특히 3도어 해치백 르망 레이서는 짤막한 차체와 자를 대고 그린 듯 각진 모양이 합쳐져 존재감만큼은 ‘각그랜저’의 멱살을 잡았다. 이 아까운 디자인을 흘러간 기록으로만 두기엔 너무 아깝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최대토크를 내는 전기차로 부활하면 단박에 시야에서 사라지는 ‘전기 핫해치’가 될 것이다. 이제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LCD 계기판과 헤드램프, 테일램프는 전력 소모가 적은 LED로 교체할 테고. 단, 헤드램프만큼은 각을 포기하고 4개의 원으로 만들어야겠다. 르망 시리즈 중에서 또 하나의 걸작이자, 시대를 잘못 타고난 죄로 짧고 굵게 살다 간 자동차 ‘르망 이름셔’를 기리는 의미에서. 에디터 / 이재현
마쓰다 MX-5 1세대 자동차의 새로운 시대는 분명 전기차가 이끌겠지만, 공기 저항을 계산한 디자인은 낯설다. 운전하는 재미도 아직 고성능 내연기관 자동차에 미치지 못한다. 뚜껑을 열어젖히고 앞뒤 무게를 정확히 50:50으로 나눈 경량 로드스터 전기차는 그럼 어떤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마쓰다 MX-5라면 시끌벅적한 흥행몰이는 예정된 순서다. 가장 최근작인 4세대 디자인도 훌륭하지만, 부드러운 곡선으로 감싼 1세대 디자인의 은근한 멋과는 비교할 수 없다. 깜찍하게 튀어나오는 팝업 헤드램프의 부활, 낮게 깔린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합친 MX-5라면 전세 자금을 빼서라도 사고 말겠다. 이세환(<카매거진 코리아> 에디터)
포드 셸비 머스탱 1세대 머슬카라면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기름을 폭식하는 8기통 OHV 엔진과 직진만 할 줄 안다는 퍼포먼스, 그리고 버스에나 달릴 법한 거대한 스티어링 휠이다. ‘엘리노어’라고도 부르는 포드 셸비 머스탱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아메리칸 머슬카인데, 태어난 지 반세기가 지났어도 인기가 여전하다. 이 근사한 껍데기에 전기 모터를 넣는다면? 내연기관보다 높은 성능과 경제성을 누릴 수야 있겠지만 배기음을 포기해야 한다. 머슬카에 ‘폭력적인 소음’이 빠진다면 아무 의미 없는 복원이 될 테니, 1967년의 울림을 사운드 제너레이터로 재현해야겠다. LSD와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더해 코너의 실력을 개과천선한다면 상품성은 이미 별이 다섯 개. 스티어링 휠도 와인딩하기 좋도록 아담한 크기로 바꿔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돌격만 하는 무식한 차가 아닐 테니까. 안진욱(<모터매거진> 에디터)
알파로메오 티포 33 스트라달레 슈퍼 전기차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갑각류 괴물 같은 프로토타입을 볼 때면 동치미 마시듯 떠올리는 옛 차가 있다. 알파로메오 티포 33 스트라달레다. 배기량이 1995cc인 V8 엔진으로 미우라와 기블리를 제압한 알파로메오 최초의 공도용 슈퍼카다. 레이스카를 로드카로 변주한 프랑코 스칼리오네의 디자인에는 시대를 뛰어넘는 관능이 담겼다. 쐐기형 노즈와 너울지는 측면 실루엣은 눈을 델 만큼 뜨거워 배기음 없이도 잔뜩 달아오르게 한다. 루프에서 굽어 흐르는 옆 창과 버터플라이 도어에 밴 유유한 멋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오므린 프런트 그릴은 냉각보다 공기 역학을 중시하는 전기차에 이식하기 그만. 아웃사이드 미러 없는 1960년대 차에 손톱만 한 카메라 몇 개 박아 넣으면 그 자체로 미래 자동차의 표상이 될 것이다. 김성래(<에보 코리아> 에디터)
시트로엥 H 밴 ‘항공기에서 영감을 얻은 자동차’를 말할 때, 이렇게 각지고 기괴하게 생긴 화물차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시트로엥 H 밴은 분명 1930년대 독일 비행기 융커스의 영향을 받은 차다.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 덕분에 30년 넘게 생산됐고, 단종된 지 오래인 지금도 푸드트럭이나 이동식 상점으로 사용된다. H 밴이 다시 태어난다면 개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요즘 상용차 사이를 파고들어 택배용 화물차로 활약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앞 엔진, 전륜구동 구조(FF)를 전기차로 바꾸면 내부 공간이 남아돌 것이고, 뒷바퀴까지 모터로 돌려 주행 안정성을 높이면 좋겠다. 디자인은 그대로면서 차체를 경차 규격으로 줄인 ‘프티’ 버전으로 만들어도 어울릴 관상이다. 민병권(<탑기어 코리아> 에디터)
아우디 R8이 슈퍼카인가?
터보 전성시대에 배짱 좋게 자연흡기 5.2리터 엔진을 얹었다. 성능과 디자인 모두 차지하려는 아우디 R8은 욕심조차 근사해 보였다.


‘R8이 슈퍼카인가?’라는 명제는 1세대가 출시되었을 때부터 꼬리표처럼 R8에 붙어 다녔다. 슈퍼카를 정의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당돌한 디자인과 미드십 엔진 레이아웃은 슈퍼카를 자처하던 차들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그리고 약 10년이 지나 2세대가 나왔다. 아우디의 집안 사정으로 국내 데뷔는 조금 늦었지만, 10기통 엔진이 내뱉는 배기음이 풍악을 울리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차에도 성격이 있다면 R8은 분명 다혈질이다. 낮은 엔진 회전 구간에서, 특히 주행 모드를 컴포트 모드에 두면 얌전한 모습으로 일관한다. 정속으로 주행하면 10개의 실런더 중에서 5개만 박동하며 연료 소모를 줄이고, 바텀 플랫 스티어링 휠을 잡고 요리조리 돌려가며 장난감 다루듯 가지고 노는 느낌은 아우디 TT와도 비슷하다. 조금 수줍어 보이는 성향은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 엔진이 공기를 더욱 힘껏 빨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돌변한다. 시트 바로 뒤에 있는 엔진이 운전자의 고막을 포위하며 맹렬한 기세로 네 바퀴를 모두 굴린다. 다이내믹 모드로 달리면 엔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다. 8250 rpm에서 터져 나오는 최고출력 610마력을 모두 쏟아낼 때까지, 작정하고 한번 달려보자며 운전자를 채근한다. 터보로는 절대 모방할 수 없는 배기음과 타코미터의 바늘이 10에 거의 근접할 때까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는 경험은 고출력 자연흡기 엔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과격하고도 저돌적인 엔진을 노련하게 조련한다. 패들 시프트를 이리저리 당기며 강제로 변속해도 뜸 들이지 않는다. 코너에서의 움직임은 놀라울 정도다. 후륜 조향 기능이 없어도 저속과 고속을 따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코너를 돈다. 카본 리어윙으로 생긴 다운포스는 타이어를 짓눌러 접지력을 높인다. 어떤 코스에서도 예측한 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쉽게 운전할 수 있다. 격하게 달리는 게 특기인 차지만, 마그네틱 서스펜션이 미세한 진동을 걸러내 오랜 시간 운전해도 피곤하지 않다.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고급 세단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차의 성향을 고려하면 선물 같은 승차감이다.
그렇다고 R8이 빠르기만 한 무책임한 차는 아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가 원하는 만큼 정확히 차를 멈춰 세운다. R8의 최고출력이 100마력 높다고 가정해도 충분할 제동력이다. 급하게 브레이크페달을 밟는다고 해서 앞바퀴가 틀어지며 갑자기 주행 방향을 바꾸는 법도 없다.
얼마 전 2020년에 R8이 단종될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판매가 부진하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함께 쓰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풀체인지되면서 자연스럽게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아우디가 엄청난 판매 대수를 목표로 R8을 개발했는지를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우디는 기술력을 과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브랜드다. 오래전부터 각종 레이싱 대회에 출전했고,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의 성능을 증명하려고 눈 덮인 스키점프대를 오르기도 했다. R8의 개발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건 아닌지.
만약 R8을 단종한다면 아우디는 분명 그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다시 기술력을 자랑할 것이다. 시대 흐름상 이미 개발한 R8-e트론을 뛰어넘는 전기차 혹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처럼 하이브리드 슈퍼카가 될 가능성이 높다. R8이 아우디가 만든 최초이자 마지막 미드십 내연기관 차로 남는 것이다. 슈퍼카라는 수식을 얻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 아닌가?








크기 ― L4425 × W1940 × H1250mm
휠베이스 ― 2650mm
무게 ― 1690kg
엔진형식 ― V10 가솔린
배기량 ― 5204cc
변속기 ― 7단 자동(DCT)
서스펜션 ― (앞), (뒤) 모두 더블위시본
타이어 ― (앞)245/30 R20, (뒤)305/30 R20
구동방식 ― AWD
0 → 100km/h ― 3.2초
최고출력 ― 610마력
최대토크 ― 57.1kg·m
복합연비 ― 6.5km/l
CO₂ 배출량 ― 270g/km
가격 ― 2억 4천9백만원
고전이 된 블랙 테크 제품 8
처음부터 지금까지 ‘까맣게’ 남아있는 여덟 개의 기어 제품.
스피커와 이상적인 매칭을 실현하는 오토포머를 탑재하고 채널당 300W의 고출력과 8밴드 이퀄라이저, 각각 MM/MC 전용 포노 이퀄라이저로 전통적인 오디오파일을, 32bit/192kHz DAC, 5계통의 디지털 입력 단자로 디지털 오디오파일까지 만족시키는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MA8000은 소비자가 1천5백만원, 매킨토시.
고화질, 고성능 액션캠 라인업의 시원 고프로 블랙 시리즈의 최신 버전. 4K의 경우 60fps 촬영, 1080P의 경우 240fps 촬영이 가능한 히어로6 블랙은 최저가 51만원대, 고프로.
APS-C 포맷 센서, 2400만 화소의 마에스트로2 이미지 프로세서의 사양에 4K 비디오를 지원하고 SL 렌즈, 어댑터 사용 시 M렌즈 R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 CL은 소비자가 3백34만원, 라이카.
네 겹으로 이뤄진 카본 섬유 강화 섀시와 마그네슘 합금 롤 케이지, 자동으로 자판이 안으로 들어가는 웨이브 키보드,
기본 포함된 스타일러스 펜으로 여전히 입력 장치의 혁신을 이어가면서 요가북의 4가지 모드까지 이식된 노트북 싱크패드 X1 요가는 2백89만원대, 레노버.
2.3Ghz 클럭 속도의 AMD 재규어 옥타코어 CPU, GDDR5 12GB의 메모리, GTX 1070을 넘어서는
1172Mhz 스콜피오 GPU의 어마어마한 사양을 갖추고 4K 게임, HDR 화면, 돌비 애트모스 음향까지 지원하는 엑스박스 원 엑스는 소비자가 57만8천원, 마이크로소프트.
공기 정화 기능에 더해 가습 효과까지 발휘하는 에어 워셔, 최대 6~7평의 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LW15B는 소비자가 39만8천원, 벤타.
강력한 출력과 높은 음압의 정확한 소리, 장시간 사용해도 무리 없는 편안한 착용감으로 오랫 동안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각광받아온 ATHM50은 최저가 15만원대, 오디오테크니카.
21종의 다스베이더 음성 지원과 감각적인 본체 디자인이 돋보이는, 97밀리미터의 얇은 몸체로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주는 로봇 청소기 스타워즈 에디션 파워봇은 최저가 59만원대, 삼성.
5대의 차, 5개의 악기
금속 음향 속에서 질주하는 차, 그 궤적에 포개지는 악기.




JAGUAR ㅣ F-Pace 공기가 아니고는 F-페이스의 그릴 사이를 도무지 통과 할 수 없을 것 같다. 치밀하게 묶은 매듭 같은 짜임은 쉽게 빈틈을 내보이지 않는다. 포효하는 재규어의 얼굴은 F-페이스의 맹수성을 증폭 시킨다. 세단에서 형태는 변했어도 재규어는 야성을 잃지 않는다. 미세한 소리까지 예민하게 녹음하 는 콘덴서 마이크 TLM103은 최저가 1백80만원대, 노이만 by 젠하이저.




TESLA ㅣ Model S 테슬라의 진짜 목적이 궁금 했다. 차를 만드는 게 목적인지, 차를 통해 세상을 흔들고 싶은 건지. 맹렬한 가속은 소리가 없어 비현실적이다. 센터페시아의 큰 스크린은 자동차의 진보를 확실하게 전시한다. 열쇠를 쥔 사람을 인식해 도어 핸들이 스르르 나오는 순간, 영롱하고 명쾌한 미래가 들려오는 듯하다. 듀얼 사운드 엔진을 갖춘 88 건반 신시사이저 RD-2000 은 3백35만원, 롤랜드 by코스모스악기.




MASERATI ㅣ Quattroporte 도어가 4개라는 뜻의 콰트로 포르테. 마세라티에서 가장 큰 세단이라는 속성을 이보다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우아하게 떨어지는 선으로 채운 그릴 역시 그 역할을 돌려 말하지 않는다. 팽팽한 긴장과 느슨한 곡선이 모두 보인다. 스포츠 세단과 럭셔리 세단이라는 속성을 영리하게 조율한다. 보디를 접을 수 있는 사일런트 기타 SLG200S는 86만4천원, 야마하뮤직코리아.




DUCATI ㅣ Monster 1200S 몬스터 1200S는 스포츠 네이키드 중에서도 형태가 특히 당당하다. 오른쪽을 휘감는 배기 파이프는 불끈 솟은 핏대처럼 생물학적인 선보다는 차라리 거대한 기계의 일부에 가깝다. 폭발을 반복하는 엔진과 합주라도 하는 것처럼 파이프를 지난 공기는 결국 세찬 소리를 울린다. 스페인 히리베야 지방에서 생산한 트럼펫 Titan C는 4백50만원, 스톰비 by 영창뮤직.




CADILLAC ㅣ Escalade 크기만으로 모든 걸 제압할 수 있다는 걸 끝내 증명했다. 거대한 몸집이 울리는 V8 엔진 소리는 낮고 웅장한 데다 거슬리는 곳 없이 부드럽다. 덩어리라고 해야 마땅할 에스컬레이드에 곡선 같은 건없다. 그 끝을 장식한 테일램프도 절도 있게 한 번 꺾였을뿐, 반듯한 선은 변할 수 없다. 3/4사이즈의 5현 콘트라베이스 14M Busetto는 3천만원, 엠마누엘 빌퍼 by 심로악기.
7대의 ‘빨간색’슈퍼 쿠페
슈퍼 쿠페는 아찔하게 뻗은 선으로 멈춰 있는 순간에도 속도를 탐한다. 온몸을 쇠처럼 시뻘겋게 달군 채로.
LOTUS EVORA 400
에보라의 V6 슈퍼차저 엔진은 청각의 희열을 비로소 알게 해준다. 시트 뒤에서 울리는 농밀한 소리는 한달음에 치고 나가 독주하고 말겠다는 탐욕의 신호다. 미끈하게 에보라를 휘감은 선은 정지 상태에서 4.2초 만에 시속 100킬로미터로 도달하는 실력을 타고 흐른다.
크기 L4394 × W1845 × H1229mm
무게 1415kg
엔진형식 V6 슈퍼차저
배기량 3.5ℓ
최고출력 406ps
최대토크 41.8kg·m
구동방식 MR
0 → 100km/h 4.2초
LAMBORGHINI HURACÁN LP610-4
폭력적인 엔진만으로 우라칸의 전부를 헤아릴 수는 없다. 방향만 뒤바뀌었지, 영락없이 항공기 날개의 단면을 닮은 옆모습은 우라칸을 설명하는 두 번째 단서다. 정면의 공기 저항을 여유롭게 피하면서 바짝 엎드려 달리기 좋게 빚은 형태는 기능적이면서 지나치게 아름답다.
크기 L4459 × W1924 × H1165mm
무게 1422kg
엔진형식 V10
배기량 5.2ℓ
최고출력 602ps
최대토크 57.1kg·m
구동방식 AWD
0 → 100km/h 3.2초
PORSCHE 911 CARRERA 4 GTS
911은 고집의 산물이다. 포르쉐는 무거운 엔진을 차체 끝에 배치하는 구조가 앞뒤 무게 배분에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보한 기술력으로 극복한다. 테일램프를 향해 단숨에 떨어지는 선 아래, 실린더끼리 마주 보고 있는 911의 복서 엔진은 박동이 시작되는 순간만을 기다린다.
크기 L4525 × W1850 × H1300mm
무게 1560kg
엔진형식 F6 터보
배기량 3.0ℓ
최고출력 450ps
최대토크 56.1kg·m
구동방식 AWD
0 → 100km/h 3.6초
LEXUS LC500H
콘셉트카가 그대로 나오리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자동차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할 뿐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뜯어고치다 보면 곧 희석되고 마는 게 콘셉트카의 팔자였으니까.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LC500h로 스포츠 쿠페 역시 효율적인 연비를 갖출 수 있다고 예고했고, 결국 증명했다.
크기 L4760 × W1920 × H1345mm
무게 2010kg
엔진형식 V6
배기량 3.5ℓ
시스템 최고출력 359ps
최대토크 35.7kg·m
구동방식 FR
0 → 100km/h 5.0초
FERRARI GTC4 LUSSO T
2011년에 나온 페라리 FF는 분명 이단아였다. 길쭉한 허리와 부풀어 오른 트렁크 공간이 ‘페라리적인’ 형태와는 사뭇 달랐다. FF는 이단아답게 개성을 굽히고 주류에 끼어들기보단 자신만의 영역을 건축했다. 그리고 2017년, GTC4 루쏘 T가 역할을 물려받았다. 배기량을 낮추는 대신 터빈을 달고서. 4인승 8기통 페라리는 아직 GTC4 루쏘 T뿐이다.
크기 L4922 × W1980 × H1383mm
무게 1865kg
엔진형식 V8 터보
배기량 3.9ℓ
최고출력 602ps
최대토크 77.5kg·m
구동방식 FR
0 → 100km/h 3.5초
약보다 나은 블루투스 헤드폰
이 블루투스 헤드폰에는 당신의 몸과 영혼을 맡겨도 좋다.
10분 급속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교체 가능한 다른 디자인의 이어컵 캡을 별매하는 간결하고 아름다운 외관의 리젠트 화이트는 소비자가 13만9천원, 수디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4개의 소음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고, 모든 기능을 터치 컨트롤러로 조작할 수 있는 Q 어댑트 온이어는 소비자가 29만9천원, 리브라톤.
보스가 최초로 개발한 노이즈 캔슬링, 음량에 따라 최적의 음역대 설정을 자동 적용하는 액티브 EQ가 여전하고 음성 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QC 35 II는 소비자가 49만9천원, 보스.
40밀리미터의 대형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4시간 충전으로 최대 40시간 연속 재생, 1천 시간 대기가 가능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ATH-S200BT는 소비자가 9만9천원, 오디오 테크니카.
듀얼 센서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하고, HRA 음원 재생에 특화된 WH-H900N는 최저가 31만원대, 소니.
애플 W1칩 탑재로 애플 제품과 완벽하게 연동하고, 5분 충전으로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패스트 퓨얼 기능과 돋보이는 솔로 3 와이어리스는 소비자가 35만9천원, 비츠.
30대를 위한 펀카 시리즈 – 기아 스팅어
상징적인 모델에서 그치지 않는다. 치밀하게 준비한 ‘한국형 GT카’라는 표현이 들어맞는다.
기아는 대중적인 차를 만드는 회사다. 잘 팔릴만한 크기와 성능의 차를 생산하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그동안 개발하고 만들었던 모델을 훑어보면 가끔 고개를 갸웃할만한 차가 나오기도 했다. 로터스의 엘란을 들여와 생산했고, 스포티지로 도심형 SUV라는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직 기술력이 부족할지언정, 과감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는 의지는 분명했다.
2011년, 기아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GT라는 이름의 콘셉트카를 내보였을 때 유독 눈길이 갔던 건 단지 디자인이 멋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2천년대 들어 다소 묽어진 듯했던 기아의 ‘뚱딴지 정신’이 환생한 것 같았다. 중간에 계획이 틀어지지만 않으면 흉내만 내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GT(그랜드 투어러)카가 될 모양이었다. 과감할수록 좋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가끔은 무모한 시도가 진보를 자극하기도 하기도 하니까.
2017년에 기아는 드디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세단을 출시했다. 수어사이드 도어가 일반적인 방식으로 바뀌고 몇몇 세부 디자인이 변경되었을 뿐, 6년 전 모터쇼에 나왔던 콘셉트카 디자인을 꽤 반영한 스팅어였다. TV 광고에선 “당신은 원래 가슴 뛰던 사람이었습니다”라는 문구로 도발하더니 아스팔트에 붓글씨라도 쓰려는 듯 스키드마크를 그리며 드리프트 했다. 미주알고주알 설명하진 않아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다. 구동 방식은 300마력 이상의 고성능 후륜구동, 주요 공략층은 30~40대.
스팅어에는 2.0 가솔린과 2.2 디젤, 3.3 가솔린까지 총 세 가지 엔진이 실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3.3 가솔린 모델이다. 최고출력은 370마력, 최대토크는 52.0kg·m로 당당한 힘이다. 사륜구동과 후륜구동 중 택할 수 있는데, 드리프트만 포기한다면 사륜구동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구불구불한 길이 연속으로 이어져도 국산차라는 사실을 깜빡 잊을 정도로 코너를 탈출하는 실력이 후륜구동 모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자랑할 만한 장끼는 또 있다. 국산차 최초로 ‘런치컨트롤’을 탑재했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동시에 밟으면 일정한 엔진회전수를 유지하며 멈춰있다가 브레이크 페달을 떼는 순간 튀어나가는 기능이다. 드래그 레이싱이 등장하는 영화 장면처럼 멈춰선 채로 서서히 열을 올리다가 매섭게 치고 나간다. 런치컨트롤을 사용하면 0→100킬로미터 가속 시간은 4.9초. 국산차가 5초 이하로 진입한 것은 스팅어가 최초다.
현대∙기아에서 신차만 나오면 항상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이 논쟁의 대상이 된다. 스팅어는 다행히 랙 타입 (R-MDPS)이다. 생산 단가가 조금 높아도 최근 소비자가 선호하는 방식을 아낌없이 넣었다는 흔적이다. 논파워 스티어링만큼 자연스러운 조향은 아니지만, 현대∙기아의 다른 차에 들어가는 칼럼 타입(C-MDPS)과 비교하면 크게 흠잡을 점은 없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리면서 고성능 차에 어울리는 기능이 푸짐하다. 그러나 정작 아쉬운 것은 성능이 아니라 소심한 배기음이다.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달아 보완하려고 노력했지만 인위적인 소리는 어쩔 수 없이 한계가 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과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는 순간이 조금 엇박자가 난다. 배기가스를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배기음에 손실이 있는 터보 엔진이라지만, 지금보다 박력 있는 소리를 울리도록 설계 하는 것이 아주 어렵지는 않았을 텐데.
그래도 스팅어는 근사하면서, 굵직한 차다. 10년 후, 20년 후 뒤돌아봤을 때 기아의 2막을 열어젖힌 차로 기억될 자격이 충분하다. 스팅어 수준의 수입차를 사려면 지갑을 더욱 활짝 열어야 한다. 스팅어는 현실적인 타협점이 될 수도, 현재 접할 수 있는 국산차의 끝점이 될 수도 있다. 다른 국산차에선 찾기 어려운 매력적인 이중성이다.




크기 L4830 × W1870 × H1400mm
휠베이스 2905mm
무게 1855kg
엔진형식 V6 가솔린 터보
배기량 3342cc
변속기 8단 자동
서스펜션(앞/뒤) (앞)맥퍼슨 스트럿, (뒤)멀티링크
타이어 (앞)225/40 R 19, (뒤)255/35 R 19
구동방식 AWD
0→100km/h 4.9초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
복합연비 8.4km/l
CO₂ 배출량 202.g/km
가격 4천8백80만원
뱅앤올룹슨의 ‘하모니’컬렉션
왼쪽부터 | 베오플레이 M5 스피커 86만원, 베오사운드 2 무선 올인원 스피커 2백64만원, 베오사운드 1 무선 올인원 스피커 1백87만원, 모두 뱅앤올룹슨.
뱅앤올룹슨이 새로운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에 숲을 연상시키는 짙은 녹색을 입히고, 하모니 컬렉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파릇파릇한 봄을 소리로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의 대표 모델인 무선 스피커 베오사운드 1과 베오사운드 2, 베오플레이 M5와 A9, 무선 사운드 시스템 베오사운드 35, 이렇게 다섯 제품으로 준비했다. 베오링크 멀티룸 기능을 지원해 스피커 여러 대를 손쉽게 연결하고, 집 안 곳곳에서 동일한 세팅으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이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쇼에이의 최신 ‘Z-7′헬멧
만발하는 꽃처럼, 헬멧은 화려하고 볼 일이다.
수트에 타이가 있다면 라이더에겐 헬멧이 있다. 머리를 보호하면서 마음만 먹으면 도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라이더가 될 수 있는 수단이니까. Z-7은 얼굴과 머리에 찰싹 들러붙는 밀착감은 물론이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쇼에이의 대표적인 헬멧 시리즈 중 하나다. 구조와 성능은 같지만 색과 그래픽이 다양해 하나 사면 하나를 더 사고 싶어진다. 새롭게 추가된 ‘Z-7 마르케스 파워’는 그중 최신 제품이다. 손가락으로 당장 눌러보고 싶은 전원 버튼 그래픽 탓인지, 기다릴 인내심 따윈 없다. 가격은 69만원.
페라리의 새 얼굴 ‘포르토피노’
허스크바나가 만든 도심용 모터사이클



허스크바나의 전공 분야는 분명 비포장도로다. 질척이는 진흙탕이든 흙먼지 휘날리는 산길이든, 진자리 마른자리 구분 않고 달리는 모터사이클을 만들었고, 각종 모터사이클 대회를 통해 실력 또한 명쾌하게 증명해왔다. 산악 지형이 많은 스웨덴에서 시작한 브랜드니 1백년 이상 바이크를 만들면서 오프로드 전공자가 된 건 당연한 흐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허스크바나가 드디어 산에서 내려와 전공 영역을 하나 더했다. 기존 모델과는 조금 다른 3대의 모터사이클을 출시하면서 아스팔트로 영역을 넓힌 것. 그중 ‘스바르트필렌 401’은 산 타던 허스크바나의 본성을 기억이라도 하는 것처럼 오프로드용 바이크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든 도심형 모터사이클이다. 43마력을 내는 375cc 단기통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장착했고 무게는 1백50킬로그램이다.
빗필렌 401 스바르트필렌 401과 성능은 같지만 카울이 흰색인 바이크. 온로드에 더 적합한 타이어를 신었다.
빗필렌 701 빗필렌 401보다 크기를 키운 상위 모델. 배기량이 더 높은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이 75마력이다.
테슬라 모델 S ‘P100D’
배기가스가 없다는 것만으론 전기차는 아직 내연기관차의 적수가 될 수 없다. 판을 엎고 싶은 테슬라는 모델 S의 고성능 버전 P100D를 세상에 내밀었다. 기름 한 방울 필요 없는 침묵의 전기 로켓이다.
‘궁금하다’와 ‘갖고 싶다’는 전혀 다른 마음이다. 모델 S를 들고 한국에 진입한 테슬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충전 문제와 조립 품질에 발목을 잡혔다. 경쟁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쉐보레는 모델 S의 절반 값인 볼트를 출시했고,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전기차가 아니어도 만족할 만큼 발전했다.
그래도 경쟁에 불을 지른 것은 분명 테슬라였다. 1백 년 이상 차를 만들어온 브랜드들이 수익성과 충전 문제 등 여러 조건을 따져가며 머뭇머뭇할 때 테슬라는 세상이 시끌벅적해질 만한 모델 S를 내놓았으니까. 화성에 인간을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는 회사가 느닷없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다니. 테슬라의 설립자가 일론 머스크라는 배경도 흥행 이유 중 하나였지만, 자율 주행에 근접한 오토파일럿 기능과 대형 디스플레이로 모든 기능을 조작하는 시스템은 혁신적이고 획기적이었다.
이제 너도 나도 전기차를 만드는 시대, 언제까지 환경 오염 이야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다른 방식의 설득이 필요했다. 테슬라는 속도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친환경 차라는 본래 목적에 부합하면서 어떤 차도 쫓아올 수 정도로 빠른 모델 S P100D를 만들었다. 배터리 용량을 늘려 주행 거리를 넓히고, 출력을 680마력까지 높인 고성능 모델 S다.
다시 한 번 호기심만 건드리고 조용히 끝날지 결국 사람들의 소유욕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할지, 테슬라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맺으리라고 예측하기는 아직 어렵다. 하지만 판매량을 떠나 모델 S P100D의 가치는 이미 묵직하다. 미래를 보는 테슬라가 욕심껏 빚은 화끈한 물건이고, 돈 주고 살 수 있는 차 중에서 이보다 빠른 차는 세상에 아직 없으니까.


tesla model s p100d
크기 – L4979 × W1964 × H1435mm
휠베이스 – 2960mm
무게 – 2108kg
엔진형식 – 듀얼 모터
변속기 – 1단 자동
서스펜션 – (앞)더블위시본, (뒤)멀티링크
타이어 – (앞)245/35 R 21, (뒤)265/35 R 21
구동방식 – AWD
0 → 100km/h – 2.4초
최고출력 – 680마력
최대토크 100.6kg·m
CO₂ 배출량 – 0g/km
가격 – 1억 8천1백20만원
in & Out



Front 239PS/28.2kg•m
Back 503PS/72.4kg•m
기존 모델 S와 달리 P100D의 후륜에는 고성능 모터가 달린다. 뒤에서 72.4kg∙m의 토크로 밀어내고, 앞에서는 28.2kg∙m로 차를 당겨 최대토크가 100.0kg∙m이다. 강한 힘을 통제하도록 브레이크 시스템도 바뀌었다. 앞뒤 모두 4개의 피스톤이 브레이크 디스크를 조여가며 속도를 줄인다.
2.4sec
초반 가속 ― P100D의 0→100킬로미터 기록은 2.7초지만 배터리 온도를 50도까지 올려 고성능 모드로 설정하면 고작 2.4초가 걸린다. 배기음이 없지만 너무 고요해서 오히려 비현실적이다.
100kwh
배터리 용량 ― 전기차는 주로 LG 배터리를 쓰지만 테슬라는 파나소닉 배터리를 사용한다. 차체 바닥에 배터리를 빼곡히 채워 무게 중심을 낮추고 충돌 시 완충 작용도 한다. 모델 S 75D의 배터리 용량은 75킬로와트, 90D는 90킬로와트인데, P100D는 100킬로와트나 된다.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전기차 중에서 용량이 가장 크다.
424km
주행 거리 ― 환경부에서 인증한 P100D의 주행 거리는 424킬로미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고도 남는 거리다. 하지만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휠 크기, 외부 온도, 속도 등에 따라 크게 변한다. 19인치 휠을 달고 대기 온도가 20도인 날 시속 100킬로미터를 유지하며 달리면 이론상 주행 거리는 572킬로미터까지 늘어난다.
15places
고속 충전소 ―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면서 전기차 보급을 위해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현재 테슬라가 설치한 국내 고속 충전소는 전국에 15곳, 일반 충전소는 1백30여 곳이다. P100D처럼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차는 80퍼센트까지 충전하는 데 50분 정도 걸리는 고속 충전소로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15곳 대부분이 호텔이나 리조트에 설치되어 있어 급속 충전하기가 아직 쉽진 않다.
스마트한 달리기 아이템
이젠 더 오래, 더 가볍게, 더 똑똑하게 달릴 때다.
오래오래
언더아머의 혁신적인 러닝화 호버 팬텀은 오래 신을 수 있고 오래 달릴 수 있다.
‘호버’는 뒤쪽 미드솔 부분의 사다리꼴 모양을 가리킨다. 블랙팬서 슈트까지는 아니겠지만 신발에 가한 에너지를 러너에게 다시 전달하는 언더아머 고유의 기술이다. “무중력 쿠셔닝”이라는 말의 배경이다. ‘호버 소닉’은 마라토너에게 추천하는 모델이다. 그리고 여기 ‘호버 팬텀’은 호버 기술이 단지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만 쓰이기엔 아깝다는 반증이다. 양말과 비교해도 될 만큼 편안하다. 니트 소재로 만든 발목과 뱀프, 입체 몰딩된 중심부가 발을 운동화에 완전히 밀착시키면서도 부담스럽지 않다. 전체적으로 압축 메시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통풍이 아주 잘되는 데다, 튼튼한 힐카운터와 아웃솔의 돌기가 안정적으로 발을 지지하는 덕분이다. 하지만 호버 팬텀은 신발을 신지 않았을 때도 유용하다. 호버 팬텀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러닝 데이터를 불러오고 분석한다. 물론 블랙팬서가 되는 것 따위 관심 없고 블랙팬서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기도 하다. 소비자가 17만9천원, 언더아머.
고유의 ‘레코드 센서’ 기술이 탑재됐다. ‘Map My Run’ 앱과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뛰지 않아도 된다. 속도, 보폭, 칼로리 소모량, 거리 등의 세부적인 구간별 러닝 데이터가 호버 팬텀을 신고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기록된다.

선과 함께
선이 있는 이어폰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어버드의 시대다.
어떤 볼륨에서도 최적의 음질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볼륨 최적화 EQ와 귓속에 완전히 고정되는 Stay Hear+ Sport 이어팁을 제공하는 사운드스포트 프리 와이어리스는 최저가 29만원대, 보스. 완충 시 최대 12시간 사용, 5분 충전으로 최대 1시간 사용의 퀵 충전을 지원하는 런은 최저가 19만원대, 제이버드. 4기가바이트 메모리를 내장해 스마트폰 없이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어 아이콘 × (2018)는 최저가 19만원대, 삼성. 통화 중 자신의 목소리 크기, 음악 감상 중 주변 소음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음성 비서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비즈니스 용도로도 그만인 엘리트 65T는 최저가 19만원대, 자브라.

타임머신
지금 누구보다 똑똑한 스마트 워치 네 대.
음식부터 피트니스에 이르는 종합 헬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삼성 커넥트와 연동하는 냉장고, 청소기, 노트북 등을 조종할 수 있는 기어 스포츠는 최저가 25만원대, 삼성. 히든 디스플레이로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땐 스타일리시한 시계이고, 활동을 시작하면 수영, 자전거 등 다양한 운동을 감지해서 측정하는 비보무브 HR 스포츠는 최저가 28만원대, 가민. 온스크린 운동 코칭, 3단계 심박 구간 모니터링, 최대 5일간 지속되는 배터리의 아이오닉은 최저가 39만원대, 핏비트.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고 목표 시간의 마지막 10초 카운트다운과 목표 시간, 측정 시간 사이의 차이와 1/1000초의 스톱워치 시간까지 표시하는 에디피스 EQB-800DB-1ADR은 소비자가 64만원, 카시오.
라이트만 봐도 알 수 있는 차 4
흩뿌리는 눈물처럼, 주간주행등이 제각각의 빛을 흘렸다.
Mercedes-Benz S-Class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이름값한다는 대형 세단은 많아도 S 클래스의 자리를 뺏은 차는 아직 없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금의 위치를 점령한 것도 반은 S 클래스 덕분이었다.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고 한 줄에서 세 줄로 변한 주간주행등은 절대적인 지위를 과시하려는 듯 진하고 뚜렷하게 빛난다.
Volvo XC60
볼보 XC60 변했어도, 여전히 곧다. 2세대 XC60은 군더더기 없이 재단한 재킷을 걸친 것처럼 이번에도 단정한 디자인을 입었다. 다만 앞자락에 전에 없던 주간주행등이 박혔다. 스웨덴에서 온 차라는 것을 힘주어 말하려는 것처럼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토르의 망치와 같은 모양이다.
Cadillac CT6
캐딜락 CT6 한두 방울 툭툭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쏟아내는 눈물이라 해야 할 것 같다. 땅에 닿기라도 할 것처럼 아래로 뻗은 주간주행등이 켜지면 CT6는 울 줄 아는 남자가 된다. 넓게 벌어진 어깨에 길이만 5미터가 넘는 거구라서 흘리는 눈물마저 굵고 힘차다.
Lexus ES300h
렉서스 ES300h 모래시계 모양으로 넓게 벌어진 ‘스핀들 그릴’만 있었다면 렉서스의 용기 있는 디자인은 무색무취로 끝났을지 모른다. 헤드램프 아래 그은 날카로운 주간주행등을 그릴과 조합해 비로소 빈틈없는 렉서스 ES300h가 완성됐다. 빠르거나 과격하지 않아도 좋다. 속도 외에도 자동차가 말할 수 있는 건 많으니까.